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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반복성 질염과 방광염 [아시아타임즈.2013.08.05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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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건강칼럼] 반복성 질염과 방광염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키는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인체의 면역기능이 가동하여 생기는 부산물이 염증이다. 하지만 심한 염증은 추가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고통과 불편을 가져오기 때문에 대개는 초기부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곤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면역억제제도 투입되지만 이것은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붉은 색을 띄고,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이 생기는 이른 바 염증의 4대 특징은 그 자체로서도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의 해소도 필요하겠지만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더 큰 후환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 있어 흔하면서도 고질적으로 반복적인 재발을 하는 대표적 염증질환으로 질염과 방광염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 곰팡이의 증식을 막는 항진균제도 잘 듣지 않거나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 또한 대개 이러한 질환들은 신체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자주 나타난다. 

누적된 과로, 감기를 자주 앓고 난 후, 생리중이나 생리가 끝난 후, 성관계 후에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대개 기혈의 순환이 많이 저하되어 있을 때 물리적인 자극이나 균에의 노출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마디로 외부의 병원균에 대하여 우리 몸의 민감도가 증가한 것이다. 

내 몸의 일반적인 컨디션과 기초체력이 건실하다면 외부의 병원균에 대하여 충분히 방어할 힘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게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균의 검사를 통하여 적절하게 양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체질에 맞게 기혈의 순환을 도와 외부의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질염은 주로 하복부가 냉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질이나 자궁으로의 기혈순환이 잘 되면 산-염기의 평형이 잘 유지되어 이상균이 증식되지 않으므로 과도한 질분비물이 나오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병리적인 냉이 발생하게 된다. 방광염 또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요도나 방광에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상황이 된 것이다. 

대개는 기혈 순환의 장애이고 생리를 위하여 자궁내막쪽으로 혈액이 몰렸을 때 물리적인 자극이나 여러 요인에 의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의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일상에서의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결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자주 뒷물을 하여 질의 산도가 떨어지거나,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의복이나 불결한 바닥에 접촉되거나, 배변 후에 요도나 질의 입구쪽으로 뒤처리를 잘 못하거나, 구강성교 등에 의하여 입안의 세균이 침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도 반드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의 서양의학적 치료는 이상균을 없애기 위하여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쓰게 되는데 이상균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는 없고 정상균도 타격을 받게 되어 비록 일시적인 치료는 가능하다 해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계속해서 질환이 반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한의학은 인체에 유해한 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며 유익한 균이 제대로 성장하여 나쁜 균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질염이나 방광염을 방치하면 자궁내막염 난관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고, 자궁 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기혈순환 장애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불임 유산 등의 더 큰 질병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정확한 체질과 병증 분석에 의한 한약의 복용과 식이요법 섭생으로 재발을 막고 치료에 접근한다. 지긋지긋한 반복성 질염과 방광염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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