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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몸속 적절한 나트륨 없으면 붓는다[아시아타임즈.2013.08.26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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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몸속 적절한 나트륨 없으면 붓는다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상당히 많은 여성이 거의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비만에 대한 경계를 한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 중에 많은 비율이 몸이 부은 상태에서 빠지지 않으면 그것이 그대로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소에 애써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나 음식을 즐기고,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기 위하여 정도에 지나친 저염식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 정답을 말하자면 체질에 맞게, 정도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찬 사람이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보리차 옥수수차 팥 토마토 감자 호박 등 이뇨작용이 심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심각한 체내의 수분부족을 야기한다. 

또한 체액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양도 줄어 순환이 안 되고, 오히려 몸이 더 붓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과 얼굴이 붓고, 손가락 발가락의 마디마디가 뻣뻣하게 굳고, 발을 디디기가 힘들 정도로 아프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골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여 혈액과 관절검사를 받는다. 뾰족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소염진통제로 일단 급한 불만을 끄게 된다. 하지만 완치되지 않고 재발되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수분 부족에 의하여 순환혈액이 줄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관절 사이의 윤활유가 되는 활액(滑液)이 줄어 발생한다. 

아침에는 아직 기온도 상승하지 않고, 본격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기 전이니 신체의 워밍업(warming-up)도 안 되었기 때문에 순환이 더욱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몸이 붓는 것은 무조건 신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물론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을 통하여 불필요한 수분을 외부로 잘 배출하지 못하거나,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여 체내에 수분이 과도하게 저류되어 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신장 방광의 이뇨작용이 항진되어 체액량이 줄어서 순환이 안 되어도 붓는다. 또한 체내에 생리적으로 필요한 정도의 나트륨이 없으면 혈관내에서는 일정한 나트륨농도를 맞추기 위하여 조직으로 수분을 내보내어 결과적으로 몸이 붓게 된다. 

흔히 저녁에 짜게 먹으면 붓는다고 하는데, 늦은 시간에는 무엇을 먹고 자도 붓는다. 소화를 시키기 위하여 위장으로 혈액이 몰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심장에서 가장 먼 쪽인 얼굴과 손발로의 순환은 떨어져 당연히 붓게 된다. 순환혈액량이 적은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도 순환이 떨어져 붓는다.

따라서 저녁 늦게는 음식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생리적으로 필요한 정도의 소금은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최근에는 무조건 소금을 제한하여 오히려 그 폐해가 적지 않다. 의사들이 말하는 것은 “생리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소금보다 더 짜게 먹지 말라”는 것이지 아예 소금간을 하지 않고 맹탕으로 먹으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음식 원재료의 나트륨 함량은 산지와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집집마다 음식의 간도 다르다. 사람마다 먹는 양도 다르다. 그런데 턱없이 부족한 표본을 가지고 서면으로 조사하여 산출한 평균이 얼마나 정확할까? 

중요한 것은 나트륨을 각자 필요한 정도만큼 먹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덜 먹고 있는지, 더 먹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전국민이 매일 같은 기숙사에서 똑같은 종류로 동등한 양의 음식을 배식 받아 먹고 있지 않는데 어찌 단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누구나 짜게 먹고 있으니 나트륨을 제한해야 한다고 할 수 있는가? 

몸이 붓는 사람이라도 혈압이 낮거나,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거나, 손발과 몸이 차거나, 손발바닥에 땀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거나,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주기가 늦어지거나 무월경이 있다면 지나치게 저염식을 하고 있지 않나 반드시 체크해 볼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싱겁게 먹으면서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마저 즐긴다면 몸은 더 붓거나 마르며 이차적인 모든 증상들도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 이처럼 붓는 것도 여러 원인이 있으니 자가진단과 자가처방을 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 한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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