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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아이! 만드는 것인가? 생기는 것인가? [아시아타임즈.2013.09.16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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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에 이병삼원장님의 '여성한의학'에 대한 기고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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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아이! 만드는 것인가? 생기는 것인가?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임신이 잘 안 되어 한의원에 내원하는 부부에게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는 임신을 위하여 더 특별하게 노력한 것이 없습니다.”라는 것이다.

전혀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겠지만 스스로를 위안하려는 면이 더 크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부부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 적극적인 피임을 하더라도 임신을 피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혀 피임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의 문제란 서양의학적 검사에 의한 결과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에 초음파, MRI, CT 등을 통하여 자궁 난소 나팔관의 구조나 형태가 정상적이라 해서 임신 능력을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남성의 경우에도 생식기의 외형이 정상이고, 정액검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임신이 안 되는 이유를 여성에게만 전가할 수 없다. 서양의학은 검사의 결과를 신봉하다시피 하지만 검사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결과에 대한 해석도 완전할 수 없다. 대개 서양의학의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라는 판정을 받으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이라 하고 바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은 서양의학의 관점 하나에서만 본 것이므로 보조생식술을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한의원에 내원하여 상의하기 바란다. 실제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에서 여러 번 실패한 부부의 경우에 있어서도 한의원에서 한 두 차례의 한약 복용만으로도 임신에 성공한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임신을 위한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임신은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다. 배란유도제를 사용하여 난포의 개수를 여러 개로 늘렸다 해서 임신확률도 비례해서 여러 배 높아지지는 않는다. 또한 나팔관이 제대로 개통되어 있고 정상적인 부부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서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수정시켜 자궁내막에 이식한다 해서 임신의 성공률이 높아질까? 별다른 노력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만으로도 임신이 쉽게 되는 부부들에 주목해보자.

서양의학에서야 여성의 몸이 차가운 것과 임신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겠지만 몸이 차면 자궁도 찰 것이고, 차가운 곳에서 수정란이 제대로 뿌리를 내려서 자랄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수긍할 것이다. 

침, 뜸, 한약, 식이요법, 운동을 통하여 자궁과 난소를 따뜻하게 하는 치료를 하면 임신의 성공과 유지가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남성의 경우에도 정액의 양이 부족하거나, 모양에서 기형이 많이 나오거나, 운동성이나 방향성이 좋지 않아도 한의학의 보양강장(補陽强壯)의 아이디어와 치법으로 검사결과도 좋아지고 임신이 된다. 

한의학의 보양이란 단순히 성기능 개선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몸 전체를 좋게 하는 것이다. 좋은 과일이 열리기 위해서는 토양이 좋아야하고 나무가 좋아야 하듯 건강한 아이가 생기기 위해서는 밭에 해당하는 자궁의 상태가 좋아야 하며, 씨앗에 해당하는 난자와 정자 모두 좋아야 하는데 이것은 여성과 남성의 몸 전체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상태란 서양의학적인 검사와 함께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기혈음양이 평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여야 한다. 그렇다면 임신은 절로 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최상의 상태라면 임신이 안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먼저 임신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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