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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좋은 피부를 유지하려면[아시아타임즈.2013.10.07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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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좋은 피부를 유지하려면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고사(故事)에 매독환주(買櫝還珠)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옥구슬을 팔기 위해 예쁘게 장식한 상자 안에 넣었는데 정작 이를 사는 사람은 그 상자만 사고 구슬은 돌려주었다는 이야기다. 선물에 있어 포장지는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피부에 대한 집착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다. 요즘은 굳이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밖으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사회풍조와 동안(童顔)을 부추기는 언론과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HD TV의 영향으로 피부에 대한 관심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얼굴의 근육을 팽팽하게 하려는 보톡스 시술과 주름으로 패인 곳을 보충하려는 필러,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제거하기 위하여 레이저로 멜라닌색소를 파괴시키고, 날마다 좋다는 기능성화장품을 바르고, 온갖 천연재료를 이용한 팩을 하는 등 그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원하는 정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일시적으로 좋아졌다해도 재발되는 문제가 많다. 왜냐하면 피부에 대한 인식이 온전치 못하고 치료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문제는 단지 피부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불교에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이론으로서의 인과론(因果論)은 모든 결과에 대하여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고 피부질환 또한 그렇다. 

한의학에서는 이에 더하여 피부는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이라는 본질이 외부로 드러난 현상으로 본다. 즉 오장육부의 생리현상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야 피부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오장육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고, 천지자연의 변화에 따른 조정작용을 거쳐 피부의 상태가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피부하나만을 따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을 정체관(整體觀)이라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마음의 상태다.  칠정(七情)으로 대표되는 감정들이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과도한 기쁨, 성냄, 근심, 생각, 슬픔, 공포, 놀람 등의 감정은 기(氣)의 흐름에 병리적 변화를 일으켜 병을 유발하게 된다.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속을 썩이는 부심(腐心)의 상태나 마음을 수고롭게 하여 속이 타는 노심초사(勞心焦思)의 상태는 얼굴에 기미와 잡티라는 그을음을 생기게 할 수밖에 없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마음의 상태와 피부의 상태가 관련되어 있다는 인식이 거의 없어 아쉽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마음만이 몸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는 관점도 매우 위험하다. 요즘의 상담심리치료는 몸의 상태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간과하는 아쉬움이 있다. 감기에만 걸려있어도 말하기가 귀찮아지고 간혹 우울함까지도 느끼는 것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견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온전한 건강은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건강하여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할 때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각자 삼발이의 다리로서 어느 하나가 손상되면 제대로 지탱하여 설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정(精), 혈(血), 기(氣), 신(神)을 든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의하여 생명활동의 가장 기초적인 물질인 정(精)이 만들어지고, 이를 재료로 혈액이 생성되고, 혈액의 흐름에 의하여 기운이 생기고, 기운이 충만하면 매사에 신(神)바람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의 모든 오장육부, 지체관절(肢體關節)이 건강할 수밖에 없다. 피부도 예외가 아님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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