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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갱년기 증후군, 마음의 고통이 끝나는 '폐경'[아시아타임즈.2013.10.21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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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갱년기 증후군, 마음의 고통이 끝나는 '폐경'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일반적으로 증후군하면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들과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징후들이 복합적으로 혼재해 있는 것을 말한다. 

갱년기 증후군이란 여성이 폐경기에 즈음하여 몸이나 마음에 불편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49세를 기준으로 앞뒤로 2년 정도의 나이에 폐경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지금 현대인들은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있어 생리의 혈액이 충분하여 폐경이 50대 이후로 더 늦어지는 추세이다. 폐경의 진단은 생리의 중단과 산부인과에서의 호르몬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갱년기 증후군은 생리의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기간 이외에 출혈이 생기거나, 생리의 중단 등 평상시의 규칙적인 생리패턴에서의 변화를 동반한다. 또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땀을 수시로 흘리며, 사소한 것에도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고, 화를 잘 내며,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잠이 잘 오지 않고, 쉽게 피로해지고 전신에 힘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잊어버린다. 

피부에 탄력이 없고 화장이 받지 않으며, 피부와 모발이 건조하여 거칠고 가려우며, 기미나 주근깨가 심해진다.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으며, 빠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리 덥다 느끼지 않은데 얼굴, 목, 가슴, 등이 쉽게 붉어지며, 밤이 되면 더 덥고 땀이 많이 나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질이 건조하여 성교시에 통증이 있으며, 성욕이 저하되고, 불감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소변도 자주 마렵고, 배뇨시에도 불쾌감이 있고, 잔뇨감도 있으며, 오줌소태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말초혈관에 혈액순환 장애에 의하여 손발이 자주 저리고, 손발가락과 무릎 등에 관절통도 생기게 된다. 감정에도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사소한 것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으며, 우울해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갈만한 일에 식구들에게 자주 화를 내며,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자신감이 줄어든다. 

이상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많다면 갱년기 증후군으로 볼 수 있으며 반드시 한의원에 가서 적절한 한약과 식이요법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물론 폐경은 막을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다. 노화로 인하여 생리의 재료가 되는 순환혈액량이 부족하니 더 이상 생리를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비행기를 연착륙시키듯 몸과 마음에 큰 불편이 없이 자연스럽게 폐경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에 침과 한약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 있거나 갱년기 즈음의 나이에 해당한다면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꼭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겠다. 

비전문가의 조언이나 자신이 임의로 판단하여 무분별하게 식물성 여성호르몬제나 기타 건강식품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또한 갱년기를 방치하면 암, 치매, 정신질환 등으로 악화되어 노년의 건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더 이상 생리를 안 하는 것이 폐경(閉經)이란 딱딱한 용어와 함께 당연히 수반되는 심신의 고통이라 여기지 말고, 임신과 출산이라는 임무에서 벗어나 월경이라는 의무를 완수하였다는 의미의 필경(畢經), 완경(完經)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여 다시 시작하는 인생의 봄을 맞는 회춘(回春)으로의 건강한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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