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몸이 차가워지면 생기는 감기와 냉증의 공통점[아시아타임즈.2013.11.19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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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몸이 차가워지면 생기는 감기와 냉증의 공통점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현대인들은 어느 덧 알게 모르게 숫자에 매우 익숙해져있다. 

애매모호한 개념도 수치로 제시되면 실제적인 이해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추상(抽象)에서 구상(具象)으로의 변신에 숫자가 활용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이렇듯 숫자로 표현되는 생활밀착형 지수(指數)가 많다. 세차지수, 나들이지수, 빨래지수, 식중독지수 등이 있고 기상청에서는 감기지수도 발표한다. 그날의 온도, 습도, 일교차 등을 감안하여 감기에 걸릴 확률을 예보하는 것이다. 

물론 감기는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많이 좌우되겠지만 기상의 변화도 중요한 인자임에 틀림없다. 또한 감기에 걸리는 횟수, 증상의 심한 정도, 잘 낫는지의 여부는 우리 몸의 면역력과 건강을 나타내는 지수로 사용되어도 무방하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혈액순환의 정도를 알 수 있으므로 여러 질환과 관련하여 주의 깊게 다루어져야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려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가 활동을 한다 해도 약물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직접 퇴치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끊임없는 진화를 통하여 변종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에 일일이 대응할 약물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에 처방되는 서양의 약물은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내 몸으로 매개하는 풍한(風寒)과 풍열(風熱)을 구분하여 없애는 치료를 한다. 또한 이러한 외부의 나쁜 기운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내 몸의 바른 기운을 키워준다. 한편 감기는 건조하거나 열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차가워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감기에 걸렸다”는 영어의 표현도 "catch a cold"인 것을 보아 동서양의 인식이 서로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차가운 상황은 바이러스의 활성을 높여주어 감기에 잘 걸리게 하며, 더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몸이 차갑다는 것은 혈액의 순환이 안 되는 것을 나타내는 징후이다. 호흡기 질환 중에 결핵(結核)도 주로 차가워서 생긴다. 예전에는 헐벗고 굶주려서 생기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환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요즘의 여성은 지나친 체중감량에 의한 영양의 부족, 몸매를 드러내기 위한 과도한 노출, 몸에 너무 달라붙는 스키니 진이나 보정속옷 등에 의하여 몸이 냉해져 많이 발병한다. 

또한 그 심각성은 한참 신진대사가 왕성하게 이루어져야 할 20대 여성에게 많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감기와 독감은 구별되어 대처해야 한다. 감기는 통상적인 감기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초기에 잘 관리해야 한다. 반면에 독감은 독감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influenza)에 감염된 것을 말하는데 말 그대로 독한 감기이니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걸려도 잘 낫지 않는 사람들은 기초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니 반드시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보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바른 기운을 기르는 것이 감기와 독감뿐 아니라 다른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비결인 것이다. 특히 생리, 임신, 출산을 통하여 혈액이 부족하기 쉬운 여성에 있어서 감기와 독감을 예사로 생각하여 넘기지 말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기회로 삼아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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