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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심한 생리통,한방치료 효과적"[서울일보4.14]원장님인터뷰

 

<서울일보04월 14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초경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씩은 겪는 월경. 흔히들 생리라고 하는 월경은 여자라면 대부분 겪는 생리통을 동반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생리통은 너무도 고통스럽다. 

대부분 생리통은 월경의 부산물로 누구나 겪는 당연한 것이라고 치부하고 간단한 진통제로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월경을 하는 여성의 50% 정도만이 생리통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월경은 난소에서 매월 한번씩 1개의 난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때가 되면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할 곳을 대비해 자궁점막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두터워지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두꺼워진 자궁점막이 필요 없게 되므로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출혈이 일어나게 되고 떨어진 자궁점막과 출혈이 질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월경이다. 

이러한 과정 중에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심신에 변화가 오게 되고 개인의 상태에 따라 극심한 생리통을 겪게 된다. 
생리통의 통증 양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칼로 살이 베이는 덧 한 아픔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꼽주위와 아랫배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허리와 허벅지. 유방. 통증. 관절통 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 구역질과 구토, 식욕감퇴,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중에 20% 정도는 증상이 너무 심해서 월경시기만 되면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심지어는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체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경우에도 경미한 생리통은 있을 수 있지만 월경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될 만한 극심한 통증은 없어야 정상이다. 
현재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생리통이 심하다가 결혼 후나 나이가 들면서 생리통이 사라지는 이유는 자궁의 입구와 관련이 있다. 
이처럼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를 원 발성 생리통이라고 한다. 
대개 처녀 때는 자궁의 입구가 좁기 때문에 자궁점막을 포함한 생리 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아이를 낳거나 나이를 먹으면서 자궁의 입구가 느슨해져 생리 혈이 원활하게 빠져 나감으로써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혼전에 오는 생리통이 모두 단순히 자궁의 입구가 좁아져 오는 것은 아님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원 발성 생리통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속 발성 생리통이다. 속 발성 생리통이란 처음 월 경시에는 심하지 않다가 출산을 경험한 후 나 나이가 들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이다. 

이러한 속 발성 생리통은 대부분 자궁의 질병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속 발성 생리통을 일으키는 자궁의 질환으로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이 대표적이다.

생리통을 유발하는 자궁질환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충 맥과 임 맥의 기혈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 맥과 임 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경락이며 한의학 고유의 의학용어를 말한다.

생리통을 줄이기 위한 가정요법으로는 약쑥이나 익모초 등을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생리통을 다소 경감시킬 수 있다. 또 양쪽 발 안쪽에 있는 복사뼈에서 위쪽으로 약 세 손가락 넓이의 부위에 ‘삼 음교’ 라는 혈 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엄지손가락 끝으로 힘껏 누르거나 비벼서 강한 자극을 주면 이 역시 통증에 도움이 된다.

여성 부인과 질환, 자궁근종 생리통을 주로 진료하는 이병삼경희한의원 이병삼 원장은 “한방적인 치료요법은 일시적인 진통제가 아니고 자궁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치료 후 재발률이 극히 낫다”며 “자궁내의 혈액순환을 원활이 해주고 어혈을 풀어 주기만 해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서울일보 04.14] 박재희 기자 pjh@seoul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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