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12월호 기고문] "음주 다음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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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에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주 주제는 "음주 다음 건강 챙기기"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벌써 2011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조용히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다가 올 새해에 대한 구상을 할 때입니다. 하지만 잦은 송년모임과 그 자리에서 마신 술에 의하여 오히려 심신이 지칠 수도 있습니다. “세월에 장사(壯士)없다”는 말이 있듯 한창 때만 생각하고 술을 마신다면 큰 낭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술은 말 그대로 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술은 요령껏 절제하며 마셔야

40대 초반의 K씨. 연일 계속되는 송년회식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어나서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은 쓰리며, 아랫배도 살살 아프고, 화장실에 여러 번 들락거립니다. 또 온몸은 찌뿌듯하고 머리도 멍하여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을 뿐 집중이 안 되어 업무효율이 떨어집니다. 오전을 거의 비몽사몽으로 넘긴 후 점심을 먹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저녁에 또 회식이 있습니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연말 풍경입니다.

숙취(宿醉)는 전날 먹은 술이 몸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취기(醉氣)로 알코올을 분해하는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간에서 대사하여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에 비하여 술을 많이, 자주 마셔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요령껏 절제하며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질에 따라 선택하는 속풀이 음식

숙취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생긴 경우라면 몸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위(胃)와 장(腸)과 간(肝)에 많은 부담이 됩니다. 위에 알코올의 직접적인 화학적 손상이 가해지면 위점막이 충혈되고 붓고 쓰립니다. 술을 차게 해서 먹으면 장운동이 불안해지고 설사나 잦은변을보게됩니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대사에 과부하가 걸려 피로하게 됩니다.

해장은 흔히 위장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한자로는 해정(解醒)으로서‘술에 의하여 생긴 숙취의 병을 뜻하는 정(醒)의상태를해소’하는것입니다. 따라서위, 장, 간을비롯한 몸의 기능을 원래대로 복구하는것입니다. 

해장을 위해 다음날 아침에 술을 한두 잔 더 마시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요, 확인 사살을 하는 자해행위에 불과합니다. 지쳐있는 위와 장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한편, 간에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게 하는 재료를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고, 기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것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없습니다.

몸에열이많아맥주등의찬술이잘받는사람은순대국, 감자탕, 다슬기탕, 재첩국, 조개국, 복어나 우럭의 맑은 탕, 배춧국, 아욱국 등이 좋고, 
체구가 건장하고 모임과 술을 즐기는 사람은 콩나물국, 선짓국, 무국, 북엇국, 대구탕, 칡즙 등이 좋으며, 몸이 차서 술을 마신 후에 설사를 자주하거나 변이 무르면 계란탕, 추어탕, 시금치국, 꿀차가 도움이 됩니다. 모쪼록 술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윤활유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잘 부려야 하겠습니다. 

연말연시 7가지 음주수칙  

1.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마신 술의 종류에 따라 다음 날의 몸상태가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대개 속이 찬 사람은 맥주, 와인, 막걸리를 먹고 나면 숙취가 더 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고량주, 소주, 양주, 인삼주 등의 따뜻한 성질의 술이 좋습니다. 

2. 술을 섞어 마시는 건 피하세요
개선해야 할 음주문화 중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있습니다. 일명 폭탄주인데 이는 알코올의 체내흡수가 빨라져 쉽게 취하고, 여러 가지 화학반응으로 몸에 훨씬 무리가 옵니다. 빨리 취하고, 건강을 해칠 생각으로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3. 안주 없이 마시는 강술은 절대금물
안주(按酒)는 말 그대로 술의 지나친 기운을 누르고 술과 어울리게 하는 음식입니다. 위(胃)에 음식물이 없다면 알코올의 화학성분이 위벽에 직접 닿아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 흡수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서 간의 부담이 훨씬 늘게 됩니다. 

4. 술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세요
물은 알코올을 묽게 희석시켜 주고, 포만감을 주므로 술을 적게 마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도 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나고 자기 전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수독(水毒) 증상을 초래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5.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세요
우리가 마시는 술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음주가무(飮酒歌舞)는 하나의 숙어가 된지 오래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면 흥도 돋고 술도 깹니다. 

6. 너무 취하면 차라리 토하세요
평소 자신의 주량을 크게 넘치게 먹었고, 토할 기분이 든다면 손가락을 넣어서라도 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실 때마다 일부러 자주 토하는 것은 위벽과 식도의 점막에 손상을 주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7. 숙취해소 음료를 맹신하지 마세요
시중에는 온갖 숙취해소에 좋다는 음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을 보호하려면 우선 술을 덜 먹는 것이 상책이며,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제품은 오히려 간에 무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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