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2012.1월호 기고문] "제철음식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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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에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주 주제는 "제철음식이 보약이다"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새해가 밝았습니다. 흐르는 시간에 대하여 느끼는 속도감은 나이에 비례하여 빨라진다고 합니다. 장성하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품은 뜻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실질적 성과에 대한 아쉬움이 큰 탓도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많은 계획이 있겠지만 2012년에는 건강을 제1순위로 삼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의학칼럼에서도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월 가장 많이 나는 음식의 재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음식은 제철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제철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일입니다. ‘메뚜기도 유월이 한철이다’라는 말처럼 야채, 과일, 생선, 육류 등의 모든 음식도 각기 타고난 특성에 따라 가장 성장이 잘 되고 완숙되어 영양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가 바로 제철인 것이지요. 물론 요즘은 농수산물도 경제논리에 의하여 대량으로 출하되고 소비되기 때문에 재배, 양식, 사육이 보편화되어 있고, 여러 저장법과 가공기술의 발달로 점차 ‘철’의 개념이 없어지는 ‘철부지’의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천에서 온갖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에 맞서 생명을 이어온 야채와 온상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재배된 채소와는 실제로 여러 실험결과에서 영양분의 차이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기후변화에 따라 변화된 제철음식과 현대의 인위적 환경에 의하여 생산된 음식도 차선의 제철음식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제철음식은 무조건 몸에 좋다(?)

그런데 모든 제철음식이 과연 누구에게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그냥 제철에 나는 음식 리스트를 뽑아서 그것들만 다 먹으면 될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있는 음식 중에서 성분이나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시중에는 ‘뭐는 뭐에 좋다’는 식의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아무것이나 다 먹어도 모두 어딘가에는 좋을 것이므로 사람들도 병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음식의 재료도 각각의 특성이 있으므로 그것을 먹는 사람 각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히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을 합니다. 먹는 것은 약과 그 근원이 같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음식으로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도 되고, 또한 바꾸어 말하면 잘못된 음식으로 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 중에서 그 기운과 맛이 평이한 것은 대개 일상의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약재로 쓰이는 것은 한쪽으로 편중된 기미(氣味)를 이용하여 병적인 상태를 바로 잡아 평형과 조화의 상태를 만들어 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다약(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다량으로 자주 먹는다면 자칫 음식도 독(毒)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먹는 것은 약(藥)도 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독(毒)도 될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 내 몸에 맞는 1월 제철음식


우엉은 그 씨앗을 우방자(牛蒡子) 또는 악실(惡實)이라고 하여 한약재로 쓰여 왔습니다. 성질이 차고, 맛이 써서 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감기에 걸려서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가래와 기침이 있을 때 좋습니다. 우엉은 잎은 쪄서 쌈으로 먹고, 뿌리도 볶거나 장아찌로 해서 먹습니다. 하지만 몸이 차고, 변이 무르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더덕은 양유근(羊乳根)이라고 합니다. 간혹 잔대와 모양이 비슷하여 사삼(沙蔘)이라고 잘못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더덕도 성질이 약간 차서 오래된 감기로 가래가 끓고, 갈증이 나거나, 잘 낫지 않는 기침이나 천식이 있을 때 좋으나 몸이 찬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연근은 연(蓮)의 뿌리로서 떫은 맛이 있어 코피 등의 각종 출혈에 수렴하여 지혈하며,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려있거나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딸기와 레몬은 찬 성질의 과일로서 몸이 찬 음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과일이 찬 성질에 속하는데 귤이나 한라봉은 따뜻하여 속이 찬 사람에게 좋
습니다. 하지만 늦은 저녁에나 찬 상태로 드시는 것은 좋지 않고, 껍질은 잘 씻어 말려서 차로 마시면 몸을 덥혀 소화를 돕고 가래를 삭여줍니다.

해산물 중에서 꼬막, 굴, 해삼은 바닥에 들러붙어 있어 움직임이 적고, 도미 가자미도 상대적으로 정적인 어류로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반면에 성질이 사납거나 양적인 성향의 아귀, 삼치, 청어는 음인에게 좋으며, 명태나 대구도 음인의 숙취해소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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