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01.27일자" 원장님의 체질 칼럼이 실렸습니다.

<서울일보 01월27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사상체질의 판정요소…약물반응의 판정" 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사상체질 판정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방법은 체질별로 구분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그 반응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식은 약물에 비하여 그 성질이 강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이므로 약물과 비교하여 그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이 왔을 때 체질진료를 주로 하는 한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체질한약을 복용하면서 그 경과와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체질판별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약물로서 체질을 판정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다음과 같은 원칙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인삼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 체질에 맞아야 한다.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끌어올리므로 몸이 차고 폐가 허한(虛寒)하면서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고 에너지의 중심이 상체로 치우친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양인에게는 구역이나 간열을 조장할 수 있고, 피부가 두텁고 건실하여 열의 발산이 잘 안 되는 태음인에게도 간에 열을 조장하여 고혈압과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증상에 맞아야 한다.

소음인에게 인삼이 맞는다고 하지만 병적으로 지나친 탈수에 의하여 몸에 수분이 과도하게 고갈되어 있을 때 인삼을 복용하면 몸에 발진이나 상열감, 두통 등의 일시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과성의 증상을 오인하여 섣부르게 체질이 틀렸다고 판단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복용량이 맞아야 한다.

체질이 소음인이라고 하여도 계속해서 과도하게 인삼을 먹게 되면 수분, 음분, 진액이 말라서 일시적으로 양(陽)의 기운이 항진될 수 있습니다. 

약은 증상이 있을 때 특정한 성분이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해야 원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절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그리고 흔히 인삼은 성질이 더워서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고 홍삼은 열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홍삼 또한 인삼의 열(熱)한 성질이 누그러져 온화(溫化)하게 변한 것에 불과하므로 몸에 열이 있는 체질에 있어서 당장에 부작용이 밖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오랜 기간 장복을 하게 되면 열이 쌓여 해가 됩니다. 

또한 “몸이 차다, 덥다”, “열이 많다, 적다”는 증상의 판정에 있어서도 숙련된 한의사에게 자문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밖으로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내적인 요인에 의한 선후관계를 명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여름이면 선풍기를 끌어안고 살고, 찬 음식을 좋아하고, 땀을 많이 흘려도 배가 차거나, 변이 잦거나 무르거나 설사를 한다면 허열(虛熱)로서 속은 냉한 것입니다. 

반면에 평소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타며, 이불을 잘 덮고 자는 사람도 어지간해서 설사를 안 하고 오히려 변비성향이며, 음식으로 잦은 탈이 없으면 속에 열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이는 열에 의하여 수분과 진액이 모두 말라버린 것으로서 마치 도시가스가 잘 들어와도 끓여줄 물이 없어 보일러를 덥혀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체질과 약물의 성질에 대한 깊이 있고 올바른 지식에 의한 종합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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