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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2.24일자 체질 칼럼] "소양인의 마음 다스리기"

<서울일보 02월24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소양인의 마음 다스리기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사상의학을 주창하신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성명론(性命論)에서 어진 이의 대표 격으로 태평성대를 구현한 요순(堯舜) 임금을 내세우며 보통 사람이 그에 버금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선(善)을 좋아하고 악(惡)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는 요순(堯舜) 임금과 비교하여도 그에 뒤지지 않는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말하거나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말하여 세상을 속임으로써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삿된 마음이 있어 지혜를 가려 어리석게 만드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그렇게 자신의 마음으로 삼은 것이요,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행동이 종종 숨어있어 게으르고 나태한 마음과 행실로서 미련함을 면치 못하는데 이것 또한 다름 아닌 자신이 그렇게 자신의 행실로 삼은 것으로서 이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말미암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요순의 지혜에 미치기 위해서는 때 묻지 않는 본바탕의 마음을 보존하기 위해 부단히 그 마음을 채찍질하여 하늘이 부여한 성품인 천성(天性)을 길러야 하며, 요순의 행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신의 몸을 닦고 하늘이 내린 명(命)을 올바로 깨달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부단한 노력을 한다면 누구라도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고 병 또한 예방하여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양인은 뭇사람들이 서로 모욕하는 것을 보고 분노하는 성향이 있고, 밖으로 나가 민첩하고 달통하게 사무를 행함에 있어 상대가 자신을 업신여기는 것에 슬퍼하는 감정이 쉽게 생기며, 천성적으로 외부의 일을 중시하고 안을 살피지 못하는 경향성으로 인하여 늘 안에 거처하는 것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모함되어 치우친 슬픔이 폭발적으로 나타나 신장(腎臟)을 상하게 된다.

따라서 소양인은 슬퍼하는 감정과 분노하는 마음을 경계해야만 타고난 천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소양인은 타고난 성품이 항상 모든 일에 대하여 참여하고 간섭하려 하지 내버려 두지 않으며, 외부로 표출되는 감정 또한 항상 밖으로 드러내고 이기려 하지 안으로 내버려두고 지키려 하지 않다 보니 때로는 외부의 일에 대하여 두려운 마음이 일고 심하면 공포의 감정으로 악화되고 건망의 상태에까지 치달을 수 있으니 항상 안을 살펴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히 하여 이러한 마음을 없애야 장수할 수 있다. 

소양인이 이렇게 외부의 일에 대하여만 관심이 있고 매번 이기려 든다면 사사로이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과하게 된다. 

따라서 수양이 되지 않은 소양인을 일러 지혜를 버리고 자신만의 사욕을 도모하는 깊이 없는 얄팍한 사람으로까지 정의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에서는 각 체질의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 온전한 회복을 위하여 요구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하여 논하였는데 소양인에 대하여는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속을 태워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경계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공경하며, 강퍅하고 편급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다투어 진흙탕 싸움을 하지 말며, 음식을 기름지지 않게 담담하게 먹고 약을 복용하며 석가모니처럼 수양하라며 마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나 외부의 어른들을 공경하라는 말은 듣고 배우며 자랐지만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공경하라는 말은 잘 들어보지 못했다. 

병이 나고 악화되는 것은 자신의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평범한 진리를 깊이 깨달아 일상에서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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