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3.28일자 체질 칼럼] "소화기 질환의 체질별 치료"

 

<서울일보 03월28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소화기 질환의 체질별 치료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지난 시간까지는 체질의 정의와 체질판별의 구체적 방법 및 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병이 없이 타고난 천수를 누리기 위하여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오늘부터는 일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환들을 통하여 체질별로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오늘은  소화기 질환으로서 모든 체질에 있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사요령이다. 

인생의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지켜야할 것들을 제시하겠다. 


첫째,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세상에 사람들이 먹는 음식 중에서 성분이나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들을 먹고 제대로 분해 흡수하여 피가 되고 살이 되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한다. 

실제로 여러 가지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삐쩍 마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여러 병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러한 요인으로 음식하나만을 들 수는 없겠지만 음식 또한 중요한 인자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불필요하거나 불완전 소화된 것들은 내 몸에 쌓여서 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둘째, 즐겁게 먹어야 한다. 

아무리 고량진미나 진수성찬이라 해도 불편한 자리에서 마음 졸이며 먹는다면 제 맛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며 체하거나 소화불량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식사시간을 충분히 갖고, 기왕이면 좋은 음악과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먹는 것이 좋다. 

밥 먹는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몸에 애정을 가지고 조금만 더 정성을 쏟는다면 우리 몸이 반드시 건강으로 되돌려 준다. 


셋째,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항상 배를 완전히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가 좋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장수하는 민족이나 사람은 소식(少食)을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었는데도 젊어서의 소화기능만을 생각하고 음식에 욕심을 부리면 절대 안된다. 


넷째, 저녁식사를 줄여야 한다. 

저녁에 많은 양을 먹는다면 반드시 비만으로 이어지고 위산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진다. 

이런 경우라면 약을 먹을 것이 아니고 식습관을 고쳐야 치료될 수 있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라는 말이나, “아침에는 밥 저녁에는 죽”이라는 조반석죽(朝飯夕粥)이란 말처럼 저녁은 되도록 가볍게 먹어야 한다. 


다섯째, 음식을 오래 씹어야 한다. 

식재료를 되도록 잘게 썰어서 입안에서 오래도록 씹어 위장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줘야 한다. 

위장에서의 소화는 평활근의 근육운동이 한 축이 되므로 식사 후에는 되도록 배를 문지르면서 걷는 습관이 좋다. 여건이 안 된다 해도 식후에 바로 앉거나 눕는 것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여섯째, 물은 되도록 식간에 마시자. 

우리나라의 식문화 중에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있는데 위장의 건강에는 썩 좋지 않다. 

가능하다면 밥과 반찬을 오래 씹어서 국으로 넘기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오래 씹기 힘들며 위장에서도 물리적으로 잘 분해하기 힘들다.


일곱째, 체했을 때는 굶어야 한다. 

체했다는 것은 음식물이 위장관을 물리적으로 막는 현상이 아니라 위장의 연동운동이 정지된 상황이다. 

이럴 때 대개 죽을 먹는데 이로 인해 다시 체할 수도 있다. 

한 두 끼니 정도 굶으면서 따뜻한 물을 마시고 배를 문지르면서 걷는 것이 좋다. 

다음 시간에는 체질별로 오기 쉬운 소화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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