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한의학으로 뇌졸중 예방과 치료" [체질이야기 56]

 

<서울일보 06월22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한의학으로 뇌졸중 예방과 치료 ”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후유장애로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긴 시간동안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게 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腦卒中)이다. 뇌졸중은 많은 사람들이 뇌졸증이라고 잘못 알고 있어 병명 중에서 가장 많이 틀리게 기재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뇌졸중이라 함은 뇌졸중풍(腦卒中風)의 준말로서 “뇌가 갑자기 풍에 맞았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풍 맞았다”라는 표현의 중풍(中風)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로서 정확한 병명은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腦梗塞)과 뇌의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뇌출혈(腦出血)로 나눌 수 있다. 

풍(風)이 들어가는 한방병명은 대개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뻣뻣하게 굳고 감각이 없으며 신체가 차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들에 쓰인다. 오래도록 차가운 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 생기는 증상들과 유사하다. 옛날 사람들은 하얀 누에가 병에 걸려 강시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는 백강잠도 풍의 병에 걸린 것으로 인식했다.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뻣뻣하게 굳는 구안괘사도 와사풍이라고 불린다. 뇌졸중은 대부분의 질환처럼 예상 발병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하며 풍병의 양상을 띠므로 “졸지에 걸린 풍병”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뇌줄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선행 원인은 끈끈한 혈액의 점도와 나빠진 동맥혈관의 상태를 들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동맥의 벽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경화(硬化) 등으로 인한 고혈압이 가장 큰 위험인자이다. 또한 혈압을 가중시킬 수 있는 폭발적인 감정의 변화나 물구나무서기, 거꾸리 운동 등 머리 쪽으로의 혈관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몰려서 물리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혈관이 터지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발생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뇌경색 중에서도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는 전조증상이 있는데 몸의 한쪽 팔이나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움직이지 않는 편측마비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며 이상한 말을 하거나,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어지러우며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자꾸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뇌혈관의 상태를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진 대형병원으로 가야한다. 

뇌졸중의 경우에 후유장애 없이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발병 후로부터의 3시간을 골든타임(goleden time)이라고 한다. 이 시간 안에 반드시 병원에 도착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전조증상을 잘 알고 조금이라도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지체없이 대처해야한다. 

또한 뇌졸중은 주로 추위에 의하여 혈관의 수축이 잦은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히려 여름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냉방기기의 사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해지고, 무더운 기온 탓에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짜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서 그렇다. 

더운 외부에서의 활동으로 혈관이 이완되어 있다가 차가운 실내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안 되고 혈압도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사우나에서 냉탕과 열탕을 반복하여 오가는 것도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체질별 뇌줄중의 예방과 재활은 지난 시간에 제시한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방법에 준하면 된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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