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임신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되는 것[체질이야기60]

<서울일보 07월23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임신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되는 것”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 현대과학의 비약적 발전에 힘입은 보조생식술에도 불구하고 불임, 난임은 여전히 많은 수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환자 당사자와 주변 가족들에게 심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줌은 물론 그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양의학은 난임의 진단에 있어 주로 생식관련 기관의 구조나 형태적인 면에 주목을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고환의 모양과 크기를 점검하고 정액검사를 실시한다. 

WHO에서 임신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자에 대한 기준은 그 양이 2㎖이상이어야 하고, 정자의 수는 ㎖당 2천만마리 이상이어야 하고, 50% 이상은 운동성이 있어야 하고, 앞으로 가는 전향적 운동성도 20% 이상은 되어야하고, 60% 이상은 모양에서 정상적인 형태를 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검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100% 임신을 보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준은 최소한을 규정한 것에 불과하고 정액의 검사는 몸의 상태에 따라서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에도 건강한 정자의 생성을 위하여 금연을 하고, 음주를 절제하며, 적당한 운동과 함께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고환의 부위를 옥죄는 꼭 끼는 속옷이나 스키니 진(skinny jean)은 고환 심부의 온도를 높여 정자의 생성과 보관에 중대한 장애를 가져온다. 또한 무정자증이나 감정자증으로 진단되어도 서양의학에서는 정자의 수를 늘리고 그 상태를 건강하게 하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보양강장(補陽强壯)이라는 개념하에 남성의 생식기능의 강화를 위한 좋은 처방과 섭생을 제시하여 왔고 그에 맞추어 실제로 좋은 결과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여성에 있어서는 일단 자궁과 난소의 형태적인 이상여부를 체크한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등의 발생여부를 진단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병변에 의하여 임신에 방해를 받는 경우에는 수술로서 제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술은 병적인 상황에 대한 결과물만을 제거한 것에 불과하므로 반드시 수술여부와 상관없이 이러한 병변이 생긴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로서 자궁과 난소의 정상조직을 상당부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며, 병변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축소나 소실은 물론 기능의 강화를 목표로 한방치료를 하면 병변을 제거하지 않고도 충분히 임신을 할 수 있는 경우가도 많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나팔관의 개통상태를 확인하는 자궁난관 조영술도 시행한다. 하지만 검사상 나팔관이 완전히 막혀 있거나 소통상태가 원활치 못하다고 하여 바로 시험관시술을 시도하지 말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우리 몸의 비생리적인 체액인 어혈(瘀血)을 제거하며, 나팔관 근육의 활동을 좋게 하는 한약을 통하여 소통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또한 이러한 치료를 통하여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강화하면 시험관 시술의 성공도를 훨씬 높이고 건강한 임신의 유지와 출산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양방을 구분짓지 말고 둘의 장점을 살려서 받아들인다면 임신의 성공률은 훨씬 높아진다. 

그리고 여성에 있어서 임신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는 정상적인 생리(生理)이다. 

규칙적이고, 통증이 없고, 양이 충분하고, 색깔이 선홍색으로 맑고, 비정상적인 질분비물이 없어야 한다. 생리가 정상적이라면 이미 임신의 준비는 다 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임신전에 반드시 적극적인 한방치료를 통하여 생리를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임신도 안 될 뿐더러 안타까운 유산만 반복될 뿐이다. 

또한 많은 불임부부를 접하며 안타까운 것은 임신을 하기 위하여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몸이 건강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견고하다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하여 아이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의학의 맞춤 불임치료로 누구나 원하는 건강한 임신 출산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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