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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잘 선택한 한약 복용...유산 예방 지름길 [체질이야기61]

<서울일보 07월27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잘 선택한 한약 복용...유산 예방 지름길 ”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임신이 돼 28주 이전에 태아가 죽어서 나오는 것을 유산(流産)이라 칭한다.
물처럼 흘러가 버렸으니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을 잘 표현한 말 같다.

물론 임신 7개월째라도 살아서 나온다면 칠삭둥이라 해 정상적으로 자랄 수도 있고, 요즘은 의학의 발달에 힘입어 6개월째에 태어난 아이들도 사는 경우가 많다.

유산은 크게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으로 나뉠 수 있다.

자연유산은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유산이 발생하는 것이고,인공유산은 인공적인 임신 중절로 임신의 유지가 산모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될 때 이루어진다.

습관성 유산은 자연유산이 2~3회 이상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로서 한의학에서는 활태라 한다.
임신의 유지가 안되고 자꾸 미끄러진다는 의미이다.

계류유산은 이미 사망한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자궁내에서 머물러있는 상태로서 소파수술이 필요하다.

절박유산은 유산이 막 시작하거나, 시작하려는 상태로 의학적 처치로 살릴 수 있는 상황을 지칭한다.

이러한 유산은 유전적인 질환이나 염색체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정자와 난자의 건강상태와 수정란이 발육 성장하는 곳인 자궁과
임산부의 편안한 마음상태가 임신의 유지에 가장 큰 전제조건이 된다.

주단계는 유산의 이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있다.

" 가지마 마르면 열매가 떨어지고, 넝쿨이 시들면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일을 많이 하거나 화를 내어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인 칠정이 상해 속의 화가 동해도 그렇다. 
이것은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사람이 가지를 꺾는것과 같다.화가 사물을 녹이는 것이 자연의 당연한 이치이다. "
라고 해 몸과 마음의 화를 잘 조절할 것을 강조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임신부의 몸이 너무 차도 발생할 수 있다.
발아 한 싹이 자라는데 적당한 수분과 온도가 필요하듯 자궁도 태아를 발육 성장시키려면 최적의 혈류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얼어붙고 딱딱한 땅에서는 생명이 자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유산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므로 남편의 경우도 건강한 정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체질적으로 약한 소인에 더해 잦은 음주, 과도한 흡연,불규칙한 식사, 운동부족, 부족한 수면, 심한 스트레스 등의 생활적인 습관의 요소는 정자의 질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35세를 넘어서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자연적으로 난자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므로 평소에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기혈순환 장애에 의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수족냉증 등이 있는 경우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도 발생하며,이러한 질환의 발병여부와 상관없이 임신의 성립과 유지에 그만큼 불리한 것이다.

습관성 유산 또한 유전자나 염색체의 원인도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정자와 난자 그리고, 자궁 난소의 건강여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계속해서 유산이 발생할 수 있다.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백날 시험만 치른다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것과 같다.

이와 같이 유산의 예방과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남편과 부인 모두 심신의 건강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임신을 계획해야 유산의 아픔 없이 건강한 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다. 

이미 유산을 겪었다면 흘러간 물을 돌이키지 못하니 감정을 말끔하게 정리해 잘 추스르고 몸의 조리를 잘해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정확한 체질과 원인분석에 의한 한약의 복용과 식이요법 섭생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도 유산은 임신의 성립은 됐으니 반절은 성공한 것이다.
아예 임신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면 감사한 일인 것이다.

물론 만반의 준비로 더 이상 유산의 아픔 없이
원하는 모든 사람이 건강한 임신 출산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서울경희한의원 이병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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