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9월호 기고]"천고마비의계절..기본에 충실합시다"

[여기를 누르시면 서울사랑 사이트로 바로 이동합니다.] 



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달 주제는 "천고마비의계절...기본에 충실합시다"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불꽃처럼 대단한 기세로 꺾일 줄 모르며 연일 지속되던 무더위와 가뭄 끝에 집중 호우를 뿌렸던 철부지 가을장마도 이제 그쳤다. 무심한 자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둘러 결실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 9월의 끝자락에는 한가위가 자리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 년 중 가장 좋은 시절로 일컬어지는 그때엔 온 국민이 정말로 아무 걱정 없이 넉넉히 먹고 배를 두드리는 태평성대의 함포고복(含哺鼓腹)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가을의 생리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낮에는 아직 강렬한 태양이 위용을 떨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떨어져 선선하다. 낮의 열기에 의하여 팽창한 곡식들이 저녁의 냉기에 의하여 수렴하면서 형체를 단단하게 만들면서 알곡이 영근다. 

고랭지의 쌀과 과일이 유난히 맛이 좋아 인기가 있는 것은 하루 중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여 이러한 과정이 더 극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낮에 극도로 팽창했다가 저녁이 되면 완전히 수렴하며 응축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에 의하여 자칫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 가을이다. 심한 일교차와 전체적인 기운이 양기에서 음기로 변화하는 대전환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해가 짧아지니 여름의 활동패턴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저녁에는 여름보다 조금 더 일찍 잠에 들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이유

옛 선인들이 건강에 대하여 조언하는 첫 번째는 천지자연과 시절의 변화에 순응(順應)하라는 것이다.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그것이 만고의 진리인 셈이다. 현대과학의 비약적 발전에 힘입어 의학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사람의 생리와 병리에 관한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병이 나서 환자로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러한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하여 영양제를 비롯한 수많은 건강보조식품과 몸에 좋다는 온갖 음식들을 일부러 챙겨 먹어도 오히려 많은 병에 시달리는 것은 기본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술 담배에 찌들어 살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늦은 시간까지 폭식을 한 채 바로 자는 사람이 건강할리 만무하다. 밤에 공부나 업무의 효율이 좋다며 새벽녘에야 자고 해가 중천에 떠 있을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의 생체리듬이 절대로 좋을수 없다. 더구나 밤잠을 안자면서 한다는 것이 그 시간에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크게 생산성 없는 게임이나 채팅, 웹서핑이라면 보석을 내어주고 돌멩이를 받는 격이다.

한편 잠시도 쉬지 않고, 적당한 운동도 하지 못한 채 에너지 드링크라 불리는 카페인을 다량 함유하여 거의 약물에 가까운 이러한 음료에 의지하여 일과 공부에 쏟아 붓는 것도 자신의 기혈을 짜내어 고갈시키는 것이다. 이상의 행동들이 몸을 상하게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병의 원인이 되는 이러한 생활습관들을 고치려하지 않으면서도 병이 낫기를 바란다.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의사도 건강을 위한 수칙들을 모두 지키지는 못한다. 오죽하면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되 의사를 따라하지는 말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건강을 위한 기본 수칙


그렇다면 건강을 위하여 필요한 기본은 무엇일까?


첫째는 잘 먹는 것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무조건 골고루 먹는 것도 아니고, 성분이나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는 것만 골라서 먹는 것도, 구미에 맞는 음식만을 마음껏 먹는 것도 아니다. 기왕이면 나의 체질과 몸의 상태에
맞는 음식을 적당히, 즐겁게, 제 때에 먹는 것이다.

둘째, 잘 자는 것이다. 
봄과 여름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방법이다. 

물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새벽 닭이 울고 난 후가 되어야 하며, 늦게 일어나는 것은 아무리 늦어도 해가 뜨기 전이어야 한다. 또한 중간에 깨지 않고, 악몽이나 자질구레한 꿈을 꾸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배설을 잘 해야 한다. 
설사나 변비가 없어야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 시도한지 5분 이내에, 굵고, 적당히 굳고, 끊기지 않고, 비중있게 가라앉고, 냄새나지 않는, 황금색의 대변을 목표로 하자.

넷째, 마음이 편해야 한다. 
고해(苦海)를 사는 인간에게 스트레스는 숙명일 수밖에 없지만 해방구를 가지고 적절히 잘 풀어나가야 한다. 가능하면 매사에 밝은 면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

다섯째, 몸을 너무 많이 쓰면 안 된다. 
기계도 유한한데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운동이 노동이 될 정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체격과 체력에 맞는 종목을 택하여 적당히 해야 한다. 강도 높은 작업 후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여섯째, 적당히 움직여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기혈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하여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산책이라도 해야 한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자신의 건강에 대한 성적표는 어떨지 관심을 갖자. 원인없는 결과는 없고 이러한 원칙은 건강에서도 예외가 없다. 점수가 낮다면 그 이유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의사는 조력자에 불과하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건강한 심신으로 풍요로운 가을을 구가하자. 체질별 맞은 대표적 한가위 음식


< 양인 >

메밀전 호박전 감자전 굴전 동그랑땡 녹두빈대떡 부추전 돼지불고기 돼지갈비찜 탕평채 숙주나물 참깨송편 팥송편 포도 사과 단감 곶감 키위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조기 도미 맥주 청주 막걸리 와인

< 음인 >

고구마전 동태전 고추전 깻잎전 두부전 토란탕 밤단자 쇠고기무국 닭찜 소갈비찜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취나물 밤송편 콩송편 배 복숭아 밤 참외 메론 갈치 고등어 소주 위스키 


<서울경희한의원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이병삼 박사의 '불임&부인과질환 클리닉'  카페 바로가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