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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맞춤 편식하십시오, 왜냐하면!

맞춤 편식하십시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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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영양이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든, 아니면 건강한 사람들을 만날 때도 각자의 체질을 알고 맞춤 음식들을 골라 편식하기를 권합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 성분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 좋지 않은 음식은 단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반응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입니다. 방귀, 구토, 설사, 변비, 체기(滯氣), 트림, 신물, 속쓰림 등은 몸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반응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지요. 이는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나 빈도가 반응을 나타내기에는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음식으로 아무런 탈이 없는 사람들은 흔히 체질 같은 것은 없다 말하면서 당연히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낙숫물에도 바위는 깨어지고, 가랑비에도 옷은 젖고, 먼지도 쌓이면 무게를 만듭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이 점차 많아지게 되면 한쪽으로 극성을 띄게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병의 상태로 이동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음식이 섞이면 그나마 서로의 기운이 중화되므로 큰 탈이 없지만, 체질과 상반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병이 있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건강할 때도 역시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잘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습니다. 한약은 그 기운과 맛이 강하여 어느 한쪽으로의 극성을 띄고 있는 것이고,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은 그에 비하여 강도가 약할 뿐입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명심보감에도 지부장 무명지초(地不長 無名之草)’라는 말이 있습니다.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모든 풀과 음식들이 각자 다 그 효용이 있을 터인데 아직 우리가 그 쓰임을 찾지 못하였거나, 잘못 쓰고 있거나, 그도 아니면 과학이란 이름으로 검증하지 못했을 따름입니다. 각자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올바른 음식과 약으로 쓰임을 받을 때 우리의 건강과 행복이 제대로 지켜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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