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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빈혈 검사의 한계

빈혈 검사의 한계

 

여러 증상에도 불구하고 막상 혈액 검사를 시행하면 정상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의학에서 시행되는 혈액 검사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혈액 검사는 혈액 중에서 일정한 양의 샘플을 통하여 단위 용적 당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고형성분의 개수 및 이러한 혈구들과 혈장의 비율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모세혈관에 있는 혈액까지 전체 혈액을 몽땅 뽑아서 검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양의 혈액검사는 농도와 비율을 보는 것이지 전체 혈액량을 측정할 방법은 없는 셈입니다. 특히 빈혈의 판정은 적혈구수와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hgb) 농도 조사 정도로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혈액의 농도와 비율이 정상 범위에 있다 해도 전체 혈액량이 부족하다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치료에 있어서도 헤모글로빈(hgb)을 구성하고 있는 철분(Fe)을 보충하는 방법 이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빈혈을 혈이 허해서 생기는 혈허(血虛)’라 진단하고 치료해 왔습니다. 빈혈이 있으면 한의학의 대표적 진단 수단인 맥()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한의학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맥을 신비한 영역으로 묘사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맥은 형이상학적 개념이라기보다 순환 혈액의 상태를 체크하는 물리량의 과학적 검사입니다. 다만, 예전에는 기계적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이용하여 보았을 뿐이지요. 혈액의 기세를 알기 위해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인 손목과 발, 목 부위에서 가늠하였던 것입니다. 바다에서도 물이 많아야 파도가 크듯, 순환되는 혈액량이 많아야 맥에도 힘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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