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여성질환

월경통의 원인과 치료(첩약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주위에서 임신이 안 되거나 자궁과 난소의 질환에 의하여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예전에 생리에 문제가 있었거나 현재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월경을 생리(生理)’라는 말로 칭하듯 생리는 여성건강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내 몸이 살아가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이치가 곧 생리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병이 생기게 되는 이치인 병리(病理)적 상태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생리적으로는 통()해야 하는 것이고, ()이 있다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으로 통()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리통(生理痛)이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리통은 월경에 수반된 통증이라는 의미에서 월경통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이렇듯 생리에 문제가 있다면 언젠가는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상 생리는 어떠해야할까요? 생리의 주기, 통증의 유무, 생리기간, 생리혈의 양, 색깔, 점도 그리고, 핏덩어리의 유무를 관찰해서 모두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첫째, 주기가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월경(月經)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생리는 매달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꼭 28일에 맞을 필요는 없다 해도 21일에서 35일 사이에서 규칙적으로 하되 28일에 근접할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이라 해서 2~3개월에 한 번씩 규칙적인 것을 정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늦어지는 것은 생리의 재료가 되는 혈액이 부족해서 그렇고, 주기가 빠른 것은 허열이든 실열이든 대개 열에 의한 증상입니다. 이럴 때는 맥과 다른 증상을 고려하여 기혈과 음양의 조화를 맞춰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둘째, 통증이 전혀 없어야 합니다.

월경통은 월경곤란증이라고도 하며 생리 때 수반되는 각종 불편함입니다. 생리 때는 자궁내막으로의 혈액이 가장 충혈된 상태이므로 상대적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에는 혈액이 부족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기혈순환의 장애가 있는 가장 취약한 부위로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하복부통, 요통, 골반통, 밑이 빠지는 느낌, 두통, 편두통, 현기증, 구토,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흔히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월경통이 있는 경우에 통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월경통은 없는 것이 정상이고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체질이 유전이다 보니 자신의 자매, 엄마, 이모, 고모 등에서 월경통이 있었으므로 자신에게 통증이 있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월경통이 있을 때 바로 진통제를 찾는데 진통제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 해소해주는 약이 아닙니다. ‘두통, 치통, 생리통에 XXX’라 하듯 여러 가지 질환에 똑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서양의학의 통증에 대처하는 방식을 잘 말해줍니다. 통증의 부위와 양상과 기전 및 사람의 개체차이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진통제로 그때만을 모면하면 자궁이나 난소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셋째, 생리기간은 보통 3일에서 5일 정도가 적당합니다.

생리기간이 짧거나 말끔하게 끝나지 않고 질질 끌어도 정상이 아닙니다. 한 달 내내 출혈이 있거나 한 달에도 두 번 생리를 하는 부정출혈에도 피임약인 호르몬제로 개입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주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외부에서 호르몬이 들어오면 자발적인 호르몬 분비 기전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량은 전체기간을 통해 소주 한잔 분량인 50cc 정도가 적당하고, 색깔이 검거나 고약처럼 끈적여도 좋지 않고, 갑작스레 양이 줄거나 늘어나면 꼭 자궁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핏덩어리가 크거나 양이 많아도 자궁내막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것이니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성에게 있어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기혈순환 장애는 생리의 이상 말고도 냉 대하,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난임, 유산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들이 있을 때에도 단지 자궁과 난소의 구조나 형태의 기질적인 이상만을 따져서는 안 되고, 이상이 있을 때 수술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수술은 병적인 상황에 대한 결과물만을 제거한 것에 불과하므로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추가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어린 중고등학생에게서도 자궁과 난소에 근종이나 낭종 등이 생기고 있는데 평소에 월경통이 있다면 먼저 초음파진단을 받아 기질적인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월경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본 후 한의약치료를 받으면 좋습니다.

 

 

 

이전에는 산부인과라고 해서 여학생들이 가기를 꺼리는데 요즘은 여성의학과로 이름도 바뀌었으니 월경통이 심한 경우에는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리의 이상은 체질별로 치료가 달라지며 주로 혈액순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므로 앞의 빈혈의 치료에 준한 식사요법을 해보길 권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