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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한약의 암 치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

한약의 암 치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

암의 치료에 있어서 한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한약은 영양덩어리여서 암세포를 키운다? 그렇지 않습니다.

암은 몸과 마음에 있어 여러 가지 요소의 부조화와 불균형에 의하여 발생하고, 한약을 이를 개선해주는 것입니다. 한약하면 보약(補藥)만을 떠올려 영양을 듬뿍 넣어주니 암을 키운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약에는 보약만 있지도 않고, 보약 또한 몸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평형을 이루어주는 것입니다.

 

한약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키울 수 있다면 획기적인 발명입니다. 이러한 한약에 항암제를 실어서 보내주면 정확히 암세포만을 사멸시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한약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또한 영양이 암을 키운다면 밥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한약을 먹고도 암이 커지는 것을 막지 못할 수는 있지만 절대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키울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자가진단이나 어설프게 배운 사람들에 의하여 선택한 한약재를 임의로 추출하여 복용하거나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판매되는 것을 장복하면 음양(陰陽), 한열(寒熱)의 조화를 무너뜨려 암도 발생할 수 있고 충분히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한의사의 진단 하에 제약회사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하여 한의원에 공급되는 의료용 한약재로 조제된 한약과 뭉뚱그려 하나의 이름으로 칭해져서 생기는 오해일 뿐입니다.

 

둘째, 암의 수술 전후에 한약을 먹으면 절대 안 된다?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이러한 사람들에게 왜 그런지 반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 중에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제가 2002년에 처음 한의원을 개원해서 진료할 때도 의사들에게 이런 공격을 받았습니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등의 양성종양을 한약을 통하여 크기를 줄이고, 소실을 시킨다고 하니까 황당한 헛소리쯤으로 치부하더군요. 그러다가 영상의학과의 초음파를 통하여 한약의 복용 전과 후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니 그 말이 쑥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악성이든 양성이든 종양을 진단받거나 수술 후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서도 의사가 한약을 먹지 말라 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평소에 근거(evidence)를 중시하는 의사들이니 그에 대한 근거를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하여는 그냥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학자의 양심일 것입니다. 물론 한약의 치료효과를 경험한 의사들은 그런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한약도 복용하라고 권합니다.

 

수술의 전후에 한의사의 진단 하에 한약을 복용하면 회복을 도와줍니다. 또한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한의학을 아직도 대체의학이라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의사들도 한의학의 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논문들이 있지만 특히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의 "현대의학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7증례의 난치성 소아혈액종양질환에서 대체의학의 경험"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한약은 암 치료의 보조적 요법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약이든 양약이든 재료의 차이일 뿐입니다. 현재 양약의 상당부분은 천연물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약재에서 특정한 성분을 추출해서 제형만 변화시킨 것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한약은 수술 후의 기력 회복이나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암 치료의 보조적 요법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한의학에는 보하는 개념이 있어서 암 치료 환자의 정기를 돋우어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약은 이렇듯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암 치료에 있어서도 양약 못지않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말기 암 환자의 경우에도 불확실한 몇 개월의 생명 연장을 위하여 항암요법을 받으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보다 한약을 통하여 끝까지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삶을 마감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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