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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자주오는 질환들

[과도한 저염식 위험] 짜게 먹는 것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더 나쁘다?

짜게 먹는 것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더 나쁘다?

 

그동안 방송 등의 언론을 통해 너무 싱겁게 먹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숱하게 강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간 오랜 세월 동안 한의사로 환자들을 만나면서 너무도 많은 분들이 싱겁게 먹는 이유로 병을 만나게 된 경우를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국가적인, 혹은 세계적으로도 싱겁게 먹기 운동 같은 것들이 펼쳐질 정도가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무조건 소금은 나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너무 싱겁게 먹어도, 너무 짜게 먹는 일도, 둘 다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문제는 짜게 먹는 것이 나쁘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지만, 너무 싱겁게 먹는 것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혈액은 55%가 물입니다. 소금이 하는 가장 큰 작용은 혈관 안으로 물을 끌어 온다는 것입니다. 결국 혈액의 양을 늘리는 것이지요. 우리 몸의 70~80%가 물인데 그 물을 우리 몸에 잘 가둘 수 있는 조건은 소금과 열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짜게 먹고,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소금의 1일 권장량은 5그램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것은 턱없이 적은 양이고, 짐작컨대 전 세계에서 이 기준을 지키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15, 전북의대 교수진은 고혈압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소금을 WHO 권장량의 2~3배인 하루 평균 10~15그램 즉, 어른 숟가락으로 가득 2~3 숟가락을 먹고 오히려 당뇨가 좋아지거나, 과도한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였습니다. 나트륨을 많이 먹는다고 해도 이와 상반되게 물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포타슘이라는 성분이 쌀밥이나 나물, 과일 등에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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