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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체질에 따른 변비의 원인과 치료

체질에 따른 변비의 원인과 치료

 

변비는 매일 변의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배변을 시도할 때 원활하게 못 보는 것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 그렇다면 각 체질별로 변비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알아봅시다.

 

태양인은 기운이 상체로 치우쳐 있어 진액이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므로 진액의 생성을 돕는 담백한 음식이 좋습니다. 따라서 솔잎, 동규자차, 참기름이 태양인의 변비에 유용합니다. 특히 솔잎은 떫은맛이 있어 다른 체질에 있어서는 과도한 이뇨작용에 의하여 오히려 변비를 유발하지만 태양인에 있어서는 수분의 증발을 막아 대변이 뭉치고 막히는 것을 해소해줍니다.

 

오래 전, 춘궁기에는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죽을 끓여 배를 채웠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도처에 서식하는 대표 수종인 소나무의 속껍질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다른 체질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에 있어서는 이것을 쓰면 대변이 돌처럼 딱딱해져서 대변을 볼 때마다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항문에 출혈이 많이 생겼으며 영양의 결핍으로 사망한 사람도 많았지요. 하지만 태양인은 오히려 더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소양인은 몸에 화열이 많고, 위장에 음의 요소와 진액이 부족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심해지면 대변을 2~3일만 못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고통스럽고 흉격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위중한 상태로 치닫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양인은 진액을 보충하고 과도한 위장의 열을 끄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성질이 찬 알로에, 석고, 황련, 치자 등을 쓰면 좋습니다. 특히 황련은 성질이 차서 태음인이나 소음인에게는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지만, 소양인에게는 변비를 해소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체질별로 병의 원인과 그에 맞는 약재가 다를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태음인은 간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모으는 기운이 왕성하여 과도한 음식물의 섭취에 의한 영양 과다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피부가 질기고 두터워서 열이 잘 발산되지 않으므로 이차적으로 몸의 내부에 열이 생겨 수분이 소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변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과도한 속의 열을 꺼주는 황금, 대황, 갈근과 같은 약재와 자두주스, 다시마 같은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소음인은 위나 장에 양의 기운이 부족하여 수분을 간직하지 못하고 유실되기 쉽습니다. 몸이 차서 물을 잘 마시지 않고, 마셔도 몸에서 잘 유지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성질이 따뜻하면서 윤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당귀, 목향, 지각, 들기름 등이 좋습니다.

 

혹 태음인 중에서도 속이 냉한 사람이나 고질적인 변비에 시달리는 소음인이 일시적인 변통을 위하여 찬 우유나 성질이 차고 맛이 쓴 약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대장이 더욱 차가워지고 연동 운동에 장애가 생깁니다. 그래서 약물의 도움 없이는 변을 보기 힘들게 전락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적당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 장운동을 촉진하는 가벼운 걷기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써 힘주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대변은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임을 명심하고,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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