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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저염식의 위험] 우리나라의 음식이 너무 짜다는 속설은?

우리나라의 음식이 너무 짜다는 속설은?

김치, 된장, 간장, 젓갈류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다른 나라보다 더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포테이토칩이나 과자를 드셔 보면 외국의 것이 훨씬 더 짭니다. 치즈나 햄, 소시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터키, 스페인, 그리스, 스위스 등 여러 나라의 음식은 정말로 짜서 입에 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을 어찌 일상적인 음식으로 먹나 싶을 정도이지요.

 

음식을 오래 저장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는 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가 보편적으로 가진 식습관입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소금을 더 쓰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매번 김치, 된장, 간장, 젓갈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실 그 음식들을 언제나 그렇게 많이 드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의학에서 평균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김치를 예로 들어도 어떤 집은 정말로 싱겁게 담그고, 그 조차도 별로 드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집에서는 젓갈도 듬뿍 넣어서 짜게 담그고, 매일 한 대접씩 드시는 집도 있습니다. 이렇듯 내가 어떤 음식을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부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것을 하지만, 어차피 샘플을 뽑아서 평균을 조사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결과수치가 반드시 나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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