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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신을 위한 마음의 준비

임신을 위한 마음의 준비

 

나의 난임위험도 자가진단 해보기 

 

임신 상담을 하다보면 다양한 유형을 접하게 됩니다. 간혹, 늦은 나이에 떠밀려 억지로 결혼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공통된 상황을 볼 때가 있습니다. 부부관계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상대의 애무에 의해서가 아닌 소위 야동(冶動)”이라는 이상한 영상물을 보아야만 발기가 된다는 경우입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발기가 되기는 하니 이것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로 사랑하고, 마음이 끌리고, 설레는 마음이 있어서 결혼한 것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만일 여러 가지 여건에 떠밀려 결혼이라는 사회적 계약을 한 것이고, 숙제처럼 아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가야 몸이 움직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몸과 마음에 대하여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건강한 몸과 함께 건전하고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간혹 남성의 경우, 일에 파묻혀 부부관계를 할 시간도 여력(餘力)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임신이 되기를 원합니다. 과연 임신이라는 것이 사무에도 못 미칠 정도의 비중일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아기를 우선순위에서 두고 정성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지(大地)는 만물을 품습니다. 임신을 하는 것도 아이가 들어선다.”는 표현을 합니다. 들어서려면 여지(餘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만사에 짜증을 느끼고, 피폐해져 있으며 포용하지 못하고, 불화가 심한 여성에게서 건강한 임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슴 아픈 말이지만, 들어설 곳이 없는 상태인 셈입니다.

 

더불어서 경계해야 하는 마음이 더 있다면 그것은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입니다. 불임 부부를 상담하다보면 임신이 안 되는 이유가 상당부분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현대의학적인 장비로 모든 검사를 통과했다고 해도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부족한 점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조급하게 닦달하는 것이 문제로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임신에 적당한 시기를 충분히 제시했는데도 불과 몇 개월을 못 참고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임신이 잘 안 될 뿐더러 임신이 되어도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급한 마음이야 알겠지만 아이의 평생이 걸린 문제이므로 최상의 상태에서 임신을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임신은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커피를 뽑듯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임신을 위한 준비가 갖춰진다면 임신을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한의사의 지시를 따라 실천한다면 머지않아 때를 만나게 될 것이고, 임신의 기쁨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불임과 난임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에게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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