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피부질환

[재색피부염] 난치성 ‘재색피부염’에 대하여

난치성 재색피부염에 대하여

 

그동안 만났던 환자 중에 재색피부염이라는 병을 가진 여중생이 있었습니다. 재색피부염이란 나무를 태우면 재가 되듯, 얼굴을 포함한 전신의 피부가 잿빛으로 얼룩덜룩해지는 병입니다. 멀리 경상도 김해에서 서울까지 찾아온 환자였습니다. 사실 이 병은 미국 대학의 피부 과학 교과서에도 달랑 다섯 줄 정도밖에 나와 있지 않은 난치병에 속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는 치료가 없는 질환이 그 요지인 두려운 병입니다.

 

작은 피부과를 거쳐 대학병원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듣고 절망했던 여학생이 어떻게 하다 저를 찾아왔습니다. 병이 왜 생겼는지, 나을 수는 있는지, 모든 것이 미지수였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을 주어야 했습니다. 조금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분명 나을 수 있을 거라고 가장 먼저 말해주었습니다. 물론, 의사로서의 기대도 있었습니다. 환자의 체질과 섭생을 진심으로 들여다보면 치료 방법이 보인다는 것이 저의 견해였으니 말입니다.

 

그 여학생이 가진 피부염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저염식과 타고난 소화 흡수 기능의 허약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소금을 더 먹게 하면서 운동을 통해 몸을 덥혀 수분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고,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게 하는 섭생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소화 흡수의 기능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얼굴의 증상은 2~3개월도 되지 않아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 2. 몸 전체가 깨끗해지기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린 친구가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한약을 먹으면서 성실히 치료에 임해준 것이 무엇보다 대견했고, 믿고 따라준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병이든 치료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의사와 환자가 한 몸이 되어야만 치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럭비공은 어디로든 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둥글지 않기 때문이지요. 피부의 질환도 어디로 어떻게 나타날지 모릅니다. 실제로 해마다 많은 새로운 피부병이 진단되고 있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몸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흔치 않은 피부질환을 진단받고 절망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엇보다 기본적인 원칙부터 지키십시오. 그렇듯 조화로운 생활을 통해 균형을 찾는다면 충분히 호전되거나 혹은 치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삼경희한의원에서 치료한 재색피부염 환자 사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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