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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32.사상체질의 판정요소-- 소음인의 완실무병[서울일보.2011.05.02기고]이병삼원장

 

<서울일보05월02일자 신문기사 14면 pdf 파일로 보기>


소음인이 밖으로 드러난 병이 전혀 없이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가되기 위한 조건은 음식의 소화흡수가 잘 되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체질이든 음식을 잘분해해 소화를 잘 시켜야하는 것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와혈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소음인에게는 타고난 비위(脾胃)의 소화흡수하는 기능이 가장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의 소화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숙(腐熟)의 화학적인작용입니다. 
이는 음식물을 삭여서 익히는 것으로 음식의 원재료와 대변의 양상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생것도 위산과 열(熱)에 의해 물러지고 녹아내립니다.

둘째는 위장근육의 수축 운동에 의한 음식물의 물리적 분해입니다.
삭고 익혀진 음식물이 더 고운 형태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물론 위장의 근육이 잘 기능하려면 혈액순환이 좋아서 따뜻한 상태가 유지돼야 합니다.

그런데 소음인은 위장에 열이 부족한 체질입니다. 따라서 위의 두가지 기능이 약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인이 성질이 차거나, 끈적이거나, 단단한음식을 먹게 되면 대개 세 가지 형태로 탈이 납니다.

첫째는 그러한 음식을 분해하기위해 더 강한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하거나,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킵니다.

둘째는 위장이 물리적 수축운동을 하다가 지쳐서 멈춰버리고 그것이흔히말하는체기(滯氣)입니다.

셋째는 소장에서 영양분의 형태로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음식물을 분해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대충 얼버무려 통과시키므로 설사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소음인은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때 절대로 찬 성질의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먹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위산분비를 촉진해 병의 상태를 더악화시키는 것입니다.

또 식사 후나 체기가 있을 때는배를 문지르면서 가볍게 걸어 위장의 근육운동을 도와줘야 합니다.또한 설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설사 말고는 대개 차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날 음식과 찬 성질의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파, 마늘, 생강, 고추, 쑥, 옻닭,인삼, 홍삼 등의 맵고 더운 성질의양념, 음식, 약재를 상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음인은 소변, 땀, 설사 등으로 몸에 수분이 달려 순환혈액량도 줄어들기 쉽습니다.

다른 체질에 비해 기가 가장 아래로 쳐져 있고 몸이 차서 섭취한수분의 양에 비해 소변이 잦아지기쉬우니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보리차, 옥수수차, 맥주, 토마토, 오이, 감자 등 이뇨작용이 강한음식들은 피해야 합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로 지나친 땀을 흘려도 피로하고 맥을 못춥니다.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잦은 변이나 설사도 영양과 수분부족을 야기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손발이 차고, 어지러우며, 머리가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가 마르고, 저혈압을 보상하기 위한 고혈압이 생기며, 당뇨 등의 순환기계 질환이 올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염분을 섭취하면서 몸을 덥혀야 합니다.사람의 건강은 부모로부터 타고난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도 상당부분 좌우되지만 후천적인 것은 비위의 소화흡수하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비위를 후천의 근본이라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음인이 취약한 비위를 각별히잘 조리하고 섭생에 신경 쓴다면
다른 체질에 못지않게 항상 건강한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각 체질별로 오기 쉬운 질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경희한의원장  이병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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