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7월호 기고] "여름철 음식과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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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달 주제는 "여름철 음식과 건강관리"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서 며칠이라도 일을 내려놓고 심신의 휴식을 갖는 것은 새로이 원기를 회복시켜 주니 혹독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의 역할에 버금갈 것입니다. 하지만 모처럼의 휴가가 잘못된 상식이나 맞지 않는 먹거리에 의해서 탈을 일으킨다면 자칫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체질에 맞는 보양식 먹자

여름하면 누구라도 무언가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음식들을 찾게 됩니다. 더위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니 체액이 줄어 지치기 쉽고 식욕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힘드니 낮에도 피로를 많이 느낍니다. 따라서 일종의 보상(補償) 심리가 작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보양식은 단연 삼계탕과 보신탕을 들 수 있습니다. 삼계탕은 주재료가 닭과 찹쌀이고 여기에 인삼과 마늘까지 들어있으니 양기를 보강하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보신탕도 사람들의 기호 변화와 외국인들의 문화적 간섭으로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여전히 속을 덥히고 병후 회복을 돕는 약선(藥膳)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생리적 특성상 피부가 쉽게 덥혀지고, 더운 기운이 외부로 몰리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속이 차게 됩니다. 누구라도 건강을 위하여 사시사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만 특히 여름에 더욱 그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행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음식은 몸에 열이 많고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수분과 진액을 말려 더욱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삼가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음기를 보강할 수 있는 돼지고기 수육이나 족발이 좋겠습니다. 


조리음식 관리 신경써야

여름에 밖이나 더운 환경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땀을 비 오듯 흘립니다. 이럴 때 대개 물만 마시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반드시 적당한 염분을 함께 섭취해야 수분이 몸에서 유지됩니다. 

그리고 평소에 속이 차서 설사가 잦으며 소화기능이 약하고, 혈압이 낮고 맥이 약하며, 어지럽거나 저체중인 사람은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땀 흘린 뒤에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홍차, 보이차, 우롱차마저 마신다면 수분이 더 고갈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당분과 염분을 함께 보충해주는 것이 좋으며, 땀을 줄이고 진액을 보강하며 몸속의 양기를 보충해주는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되어 있는 생맥산(生脈散)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순환혈액량이 줄어 지하철, 백화점, 교실 등 밀폐되어 온도가 높고 산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에서 갑자기 쓰러지거나 심장에 부담을 느낍니다. 

또한 그러한 병이 한번 발생하면 이와 같은 상황에 다시 처했을 때 공포와 불안감을 느껴 공황장애로 잘못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식에 의한 탈은 단연 여름에 가장 많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식재료의 변질이나 부패가 쉽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에서 보관된 음식이라도 반드시 조리전후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낮은 온도에서도 사는 균이 있을뿐더러 식사를 위해서 밖에 내어 놓는 짧은 시간에도 음식이 충분히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되도록 한 끼니에만 먹을 정도의 분량으로 조금씩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안전합니다.
바로 해서 먹으면 맛도 좋습니다. 이것은 금방 지은 밥과 지어진 채로 밥솥에서 조금이라도 보온된 상태로 있었던 것을 먹어봐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속이 찬 사람들이 냉장고에서 갓 나온 야채나 과일을 그냥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재료 자체의 성질이 찬 것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토마토, 오이, 참외, 포도, 옥수수, 팥빙수 등이 그렇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복숭아, 자두, 수박 등도 너무 찬 상태로 먹는다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상비약 준비 필수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처럼 대개 자신이 거처하는 곳에서 자란 음식이 자신의 몸에도 맞습니다. 사람이 흔히 타지에 가서 먹는 음식과 물이 바뀌면 소화흡수를 잘 하지 못하고 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의 다른 지역에 가도 그럴진대 하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국땅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해당지역의 음식과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라 하여 불복수토(不伏水土)라 이릅니다. 

물론 익숙하지 못한 곳에 처한 심신의 스트레스적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만 흔히 비위(脾胃)라 칭하는 소화흡수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이라면 특히 여행 전에 이에 대비한 상비약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배탈이 났을 때는 무리하게 음식을 먹으려 하지 말고 한 두 끼 정도 굶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새로운 음식이라면 일부러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히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것도 치료와 회복을 위해 나쁘지 않습니다. 

덜 소화된 음식이나 독소가 빠져나가지 않았을때 무리하게 지사제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토하게 하고 설사를 시키는 것은 현대에 있어서도 여전히 유효한 전통적 치료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정체되어서 생기는 식적(食積)의 증상은 감기 몸살처럼 오한(惡寒)과 근육통이 올 수 있으므로 섣불리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사전에 신중한 분별이 필요합니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보양식과 적절한 섭생법을 잘 익히고 실천하여 심신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건강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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