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자궁근종(子宮筋腫 ) (강서양천신문 2006.6.19)

 

자궁근종(子宮筋腫 ) (강서양천신문 2006.6.19)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생기는 양성(良性) 종양으로 산부인과 수술에서 제왕절개술 다음으로 흔한 수술이 되었고, 가임기 여성의 30%정도가 가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 발생연령도 가임기의 어느 때에라도 나 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20대 미혼 여성은 물론이고 10대의 소녀에게서도 발병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자궁근종의 발병 이유에 대하여는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 진 이론은 없다. 단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기 이후에 자궁 근종의 크기가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통해 여성호르몬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정도의 인식을 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 치료에 있어서도 확실한 방 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일정한 기간을 두고 관찰을 하다가 커지 면 수술을 하는 정도이다. 결국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하다가 운좋게 커지지 않으 면 다행이고, 7센티 이상 정도로 커져서 수술적응증이 되면 수술을 해서 제거하는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출혈이나 통증이 심하거나, 너무 크거나, 성장의 속도가 빨 라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자궁전부를 들 어낸 여성에 있어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성의 상 실로 인한 심한 우울증, 극심한 피로, 무기력, 뼛속까지 파고드는 오한, 발한, 안 면홍조, 불감증, 질의 탈출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부인과 검진을 하 러 갔다가 우연히 자궁근종을 발견하고 충분한 마음의 준비도 없이 의사의 강권에 의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 있어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평소의 생리통, 수족냉증, 월경불순, 생리량의 급격한 과다 또는 과소, 생리이외의 부정기적인 출혈 등의 증상들은 흔하게 경험함으로써 사소하게 생각되어질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화(禍)를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자궁근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수반증상을 개선하고 근종의 성장을 줄이고 정상자궁조직을 늘려 자연적으로 근종의 크기가 줄어드 는 폐경기까지 유지함으로써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미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수반 증상이나 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식을 선택하고, 수술후에도 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수술은 일시적인 대증 요법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심신의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타고난 성정(性情)을 잘 다스리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이를 하는 등의 적절한 섭생(攝生)을 통하여 건 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평소에 자신의 몸의 이상을 잘 관찰하여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더 큰 불행을 막도록 해야 한다. 여성이 건강해야 2세가 건강하고 비로소 사회가 건강해진다. 우리 모두 수궁(守宮)-자궁을 지킴-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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