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수능대박 (AM7 기고 2008.11.11)

 

수능대박(修能大舶)

목요일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출세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는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만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물론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다음 기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분명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겠지만 심신 양면의 건강여부는 충분히 중요변수로서 작용할 수 있다.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여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체질적 소인으로 인하여 오기 쉬운 병을 적절한 식이와 섭생으로 미리 예방하고, 발병시에는 질환의 효율적인 치료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자녀의 총명을 유도할 수 있는 비결(秘訣)인 셈이다. 한약의 총명탕 또한 각자의 체질에 맞는 맞춤 처방으로서 기혈의 순환을 도와 두뇌의 활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태양인은 뛰어난 직관, 과단성, 추진력, 창의성으로 영웅의 기질이 있다. 하지만 공부 자체에 대한 재미에만 빠져 학교에서 요구되는 학습의 정도와 성적이라는 현실을 잊거나, 자신의 관심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지나치게 직관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급박한 마음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꾸준히 준비하며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사람들을 리드해야 한다는 지나친 기대심리와 강박의식을 갖지 말고,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굽혀 주위의 친구들과 융화하고 너무 이성적으로만 치우치지 않게 적절한 취미를 갖거나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서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과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소양인은 적극적이고 순발력, 임기응변의 기지가 있다. 하지만 직접 써가며 외우지 않고 눈으로만 공부하거나, 머리만 믿고 펑펑 놀다가 시험에 임박하여 벼락치기, 초(秒)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 알고 있거나, 차분히 검토나 검산을 하지 않아서 낭패를 본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다투어 이기려하는 마음으로 지나치게 경쟁하지 말고, 주위 친구들의 감정을 잘 살피고 서로 도와주며 선의의 적당한 경쟁을 할 때 서로의 발전과 상생(相生)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눈이 발달되어 꾸미고 가꾸는 것에 큰 특장을 가지고 있어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더욱 외모와 교제에 많은 신경을 쓰기 쉽지만 내실을 더 가꾸고, 아름다운 사랑은 장성하여 더 멋지게 하도록 하자.

태음인은 은근과 끈기와 꾸준함으로 끝까지 완주해낸다. 하지만 시간이나 자신의 능력에 따른 물리적인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욕심을 내면 건강을 상할 수도 있고, 주어진 분량을 다 마칠 수도 없다. 책상이든 책꽂이든 공부하는 주변을 잘 정리정돈하고, 미리 계획함으로 임박하여 서두르거나 허둥지둥하지 말자. 또한 사람은 본성적으로 누구나 안일(安逸)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으니 무조건 집밖으로 나가서 공부를 하고, 지나치게 집중하여 생각하거나 집착과 강박에 빠지는 것도 위험하다. 그리고, 식탐을 자제하여 머리를 항상 맑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당연히 위장으로 혈액이 몰려 쉽게 졸립고 지치게 되어 공부에 방해가 됨은 자명한 이치이다. 

소음인은 논리적, 분석적이고 명철함, 용의주도한 계획과 정리정돈으로 물샐 틈이 없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지 말고 열린 세상으로 나와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많은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너무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지 말고 포인트 위주로 공부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지나친 불안, 초조,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을 갖고, 논리에만 집착하지 말고 암기과목에도 흥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깊숙이 빠지지 말고 중용의 도를 지켜야 하며, 다른 체질에 비하여 건강이 약하여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힘들 뿐 아니라 비록 목표를 성취해도 건강의 악화로 인한 불필요한 대가를 치를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들의 행운과 선전을 기원한다. Yes, you can.

글) "환한 웃음, 밝은 세상" 서울경희한의원장 이병삼박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