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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5.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편식[서울일보 2010.8.24 기고] 이병삼 원장

 


5.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편식

<서울일보 8월 24일자 신문기사 18면 pdf 파일로 보기>

100여년전, 에디슨(1847 ~ 1931)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미래의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주기보다는 환자 각자의 체질, 음식,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수많은 발명으로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 발명가가 의학에도 상당히 조예와 통찰이 깊었던 듯합니다. 마치 지금의 체질의학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편식을 주장합니다. 병이 나는 이유는 크게 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음식과 욕심에 의한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섭취하는 음식의 기운과 맛에 의하여 몸과 마음은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언뜻 편식이라 생각하여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각각의 체질마다 과일, 채소, 육류, 생선, 곡물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지 가짓수만 줄어들 뿐 영양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이요법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역효과가 생깁니다. 또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제대로 성과를 낼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이런 분들은 그냥 골고루 드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 음식이 섞이면 그나마 음양의 에너지가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이 있거나 그 상태가 중한 사람일수록 철저하게 식이요법을 해야 합니다. 몸이 약할 때에는 성미가 그리 강하지 않은 음식에 의해서도 심신이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은 구체적 요령으로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에 적극 도전해봅시다.

첫째, 자주 탈이 나는 음식은 되도록 피합니다. 
둘째, 나의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은 내 돈 주고는 사먹지 않습니다. 
셋째, 위와 같은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먹을 수밖에 없을 때에는 최소한으로 먹고 그것을 상쇄할 수 있는 성질의 음식과 함께 먹습니다. 
예를 들어 몸이 찬 사람이 회식을 하는데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선 평소에 삼겹살을 먹으면 체하거나, 방귀가 나오거나, 속이 더부룩하다면 몸이 차다고 봅시다. 이런 사람이라면 삼겹살이 나오기 전에 된장찌개에 식사부터 하시고, 삼겹살에서도 비계는 최대한 배제하고 주로 살코기 부위를 구울 정도로 바싹 익혀서 기름기가 없게 하고, 상추대신에 따뜻한 성질의 깻잎을 싸서 파 마늘 생강 고추 고추장 된장 소금을 찍어서 먹으면 돼지고기의 찬 성질을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가 정 먹고 싶을 때에는 김치찌개에 살코기만 넣어서 아쉬움을 달래는 정도로만 해야 합니다. 더구나 몸이 찬 사람이 성질이 차고 이뇨를 촉진시키는 녹차나 와인에 숙성한 돼지고기를 맥주와 먹는다면 최악의 선택입니다. 음식의 성질이 차고 더운 것에 대하여는 앞으로 사상체질 이론과 함께 이 지면을 통하여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가족에 음인과 양인이 함께 있을 때는 보통 때와 같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되 각자에 맞는 것을 골라서 많이 먹습니다. 찌개나 국처럼 여러 가지 재료가 섞인 경우에도 건더기 중에서 자기에게 맞는 재료를 더 많이 먹으면 됩니다.

따로 돈도 들지 않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건강관리의 비법이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입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아보고 그에 따른 식이요법의 지속적 실천으로 심신의 건강한 변화를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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