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감별에 대하여

  체질의 판별은 어느 한가지 기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혈액형과 같이 사람들의 체질을 구분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표지자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분자유전학적인 수준에서 유전자 단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표지자가 발견되리라 생각합니다. 

한의학을 정규과정에서 6년씩이나 배우고 실제 임상을 하는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한 사람을 두고 그 체질에 대하여 일관되게 판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어찌 정통학문을 하지 않은 비전문가들에게 정확한 결과를 기대하겠습니까? 체질 판별이 그렇게 쉽다면 누구나 한의사를 하고 체질 판정에 그렇게 골머리를 썩을 필요가 없겠지요. 

저희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골격과 성정(性情), 음식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질을 분석하고 약물반응으로 확진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신이 아닌 이상 저희도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진단기준에 의해 그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판정된 체질에 맞는 식이 요법을 지고함으로써 환자 자신이 직접 체질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계속해서 먹게되면 반드시 몸에서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확한 체질을 찾게 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병증의 해결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섭생으로 평생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이 이땅에 체질의학을 집대성하신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